유후다케(由布岳) 등반 가이드 — 유후인의 지붕에 직접 올라봤습니다 > 꼭 가봐야할곳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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由布院 · ゆふいん — 오이타현 유후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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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후다케(由布岳) 등반 가이드 — 유후인의 지붕에 직접 올라봤습니다 > 꼭 가봐야할곳

유후다케(由布岳) 등반 가이드 — 유후인의 지붕에 직접 올라봤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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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최고관리자
댓글 0건 조회 17회 작성일 26-06-12 19:4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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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을 어디서나 보이는 그 산에 직접 올라갔다 왔습니다.
유후다케, 표고 1,583m. 균형 잡힌 산세 때문에 '분고후지(豊後富士)'라 불리고, 동봉과 서봉 두 봉우리로 이루어진 쌍이봉이며, 일본 이백명산에 꼽히는 산입니다. 사진과 함께 코스를 안내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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출발점은 정면 등산구(正面登山口) 입니다. 정면·서·동 세 개의 등산구 중 버스 정류장과 큰 주차장이 있는 정면 등산구가 가장 많이 이용됩니다. 주차장은 약 30대 규모 무료이고 화장실도 있습니다. 유후인 시내에서 차로 15분, 버스로는 '유후토잔구치' 정류장 하차. 표지판 뒤로 보이는 저 봉우리가 오늘의 목적지입니다.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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등산구 옆 안내판에서 전체 코스를 한 번 확인하고 출발하세요. 오늘 소개하는 길은 정면 등산구 → 합야고에(合野越) → 마타에(マタエ) → 동봉 or 서봉. 표준 코스타임은 산 전체를 도는 기준 5시간 20분이고, 동봉 왕복만이라면 4~5시간이면 충분합니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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초반은 야트막한 초원, 합야고에를 지나면 지그재그 숲길이 이어집니다. 경사가 그림으로 보는 것만큼 험하진 않지만 길 곳곳이 이런 바위와 돌이라 등산화는 필수입니다. 5월 말~6월 초라면 길가에 분홍 미야마키리시마(산철쭉)가 피어 있어 걸음이 자꾸 멈춥니다. 5~6월의 미야마키리시마, 10~11월의 단풍, 1~2월의 무빙(霧氷)이 이 산의 3대 풍경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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등산구에서 약 2시간, 동봉과 서봉이 갈라지는 안부 마타에에 도착합니다. 낡은 노란 표지판에 적힌 '豊後富士 1,583.3m'가 정겹습니다. 여기서 중요한 선택을 합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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동봉(東峰) — 초보자는 이쪽. 쇠사슬 구간이 없어서 평범한 바윗길로 30분이면 정상입니다. 초보자는 비교적 안전하게 오를 수 있는 동봉 왕복까지만을 권합니다. 
서봉(西峰) — 경험자용. 일등삼각점이 있는 최고점은 서봉이지만, 직전에 고도감 있는 쇠사슬 구간(쿠사리바)을 통과해야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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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봉을 택하면 이런 구간을 만납니다. 쇠사슬을 잡고 바위를 오르고, 좁은 발판을 옆으로 건너는 트래버스도 있습니다. 한 걸음씩 침착하게 가면 어렵지 않지만 장갑이 있으면 훨씬 수월하고, 운동화·청바지 차림으로는 권하지 않습니다. 비 온 다음 날은 바위가 미끄러우니 피하세요. 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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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상에 서면 유후인 분지가 통째로 발아래입니다. 긴린코도, 유노츠보 거리도, 어제 묵은 료칸 지붕까지 다 보입니다. 그리고 한국인이라면 역시 —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챙겨 와 정상에서 끓여 먹는 컵라면. 이 한 컵을 위해 올라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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운이 좋으면 이런 날을 만납니다. 구름이 발아래 깔리는 운해. 아침 일찍 오를수록 확률이 높아집니다. 참고로 유후인의 6월 일출은 새벽 5시 전후라, 새벽 출발이면 산 위에서 아침을 맞을 수 있습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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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산은 올라온 길을 되짚어 내려옵니다. 내려올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. 올라갈 땐 숨이 차서 지나쳤던 들꽃과 표지판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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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지막으로 이 풍경. 능선에서 내려다본 유후인 마을과 논, 그 너머 구주(九重) 연봉까지. 료칸 온천에 몸을 담그고 올려다보던 산에서, 이번엔 그 료칸을 내려다보는 경험 — 유후인 여행을 한 번 더 특별하게 만드는 방법입니다.
 

정리 — 기본 정보

  • 코스: 정면 등산구 → 합야고에 → 마타에 → 동봉(초급~중급) / 서봉(중급, 쇠사슬)
  • 소요: 동봉 왕복 4~5시간 / 서봉·일주 포함 약 5시간 20분
  • 준비물: 등산화, 물 1.5L 이상, 행동식, 바람막이, (서봉이면) 장갑
  • 시기: 5~6월 산철쭉 / 10~11월 단풍 / 겨울은 무빙이 아름답지만 아이젠 필요
  • 하산 후에는 당연히 온천입니다. 등산과 온천을 하루에 — 유후인에서만 가능한 코스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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